가자 휴전속 레바논 압박 강화 美, ‘경제개발’ 당근 제시와 대조적
“레바논이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에 실패한다면 자위권을 행사하겠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일 내각회의에서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재무장을 거론하며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레바논이 새로운 전선이 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 필요에 따라 행동하겠다”며 거듭 공격 가능성을 내비쳤다. 2023년 10월 발발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의 ‘가자 전쟁’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일단 휴전에 들어가자, 네타냐후 총리가 헤즈볼라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 폭격으로 사망한 레바논 헤즈볼라 장례식 2일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에서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대원들이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동료들의 관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재무장을 우려해 이들의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를 연일 공격하고 있다. 나바티예=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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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를 군사적으로 굴복시키려는 이스라엘과 달리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며 설득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또 헤즈볼라가 레바논에서 연립정부 내각에 공동여당으로 참여하며 정치·사회적 영향력도 큰 만큼 무작정 무장 해제를 종용해선 소기의 성과를 얻기 힘들다는 현실적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