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 회견서 “北 한꺼번에 바뀌겠나” 다카이치엔 “만나보니 걱정 사라져”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EC 2025 KOREA 제공
이 대통령은 1일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열린 내외신 대상 기자회견에서 “평화와 안정은 강력한 억지력도 필요하지만 최종 단계에선 언제나 대화와 타협, 공존과 공영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행사를 마치고 33분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어떻게 갑자기 한꺼번에 바뀌겠느냐”며 “북측이 안심하고 남측을 조금이라도 믿을 수 있게 만들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를 할 수 있는 범위에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측이 여러 계기에 적대적 표현을 사용하는 것도 변화의 과정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하나의 표현”이라며 “과거보다 표현의 강도가 매우 많이 완화된 것 같다”고도 했다.
광고 로드중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EC 2025 KOREA 제공
이 대통령은 첫 정상회담을 가진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에 대해선 “만나기 전에 걱정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만나보니 나와 똑같은 생각을 가진 아주 훌륭한 정치인”이라며 “아주 좋은 느낌을 받았고 걱정이 다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 셔틀외교차 일본을 방문해야 하는데 가능하면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으로 가자고 말했고, 총리도 흔쾌히 좋다고 했다”며 “앞으로 한일관계가 기대된다”고 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