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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도 박용진도 수익 ‘대박’…너도나도 ‘10만전자’ 인증 열풍

입력 | 2025-10-28 10:18:01

각각 100%, 70% 이상 수익률 기록…“삼성을 응원한 결과” 자축
“‘FOMO’ 심리 자극하고, 과도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 우려도



삼성전자 주가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장중 10만원을 돌파한 27일 서울시내에서 한 시민이 컴퓨터 모니터로 삼성전자 주가를 확인하고 있다. 2025.10.27 뉴스1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전인미답의 10만원 선 고지를 돌파하며 ‘10만전자’의 꿈을 실현했다. 코스피 또한 4000선을 넘어선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과 함께 유명인들까지 수익률 인증에 나서며 투자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27일 10만 2000원에 마감하며 ‘10만 전자’를 달성한 삼성전자 주가는 28일 2200원(2.16%) 내린 9만 9800원에 거래 중이다. 미 중앙은행(Fed) 금리 결정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하루 만에 삼성전자의 주가는 소폭 하락했지만, ‘10만전자’를 바라보는 시장의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삼전 주주’들의 환호는 여전히 뜨겁가. 정치권부터 방송가까지 곳곳에서 ‘10만전자 인증’이 잇따르고 있다.

박용진 전 의원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른바 ‘10만전자’ 돌파 소식에 가장 먼저 반응한 인물은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다. 그는 전날(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삼전(삼성전자)이 드디어 10만전자가 됐다”며 “삼성 오너 일가의 반칙과 불법을 비판하면서도, 삼성전자라는 기업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주식을 산 지 꼭 1년 만에 이룬 결과”라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17일, 삼성전자가 5만 9700원에 거래되던 시점에 생애 첫 주식으로 삼성전자를 매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매입한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현재 약 7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삼성 저격수’로 불리던 인물이 정작 삼성전자 주주로서 ‘10만전자’의 주가를 함께 축하했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박 전 의원은 “이번 실적은 반도체 시장의 호황 덕이 크지만, 삼성전자가 이 기회를 기술력과 사업다각화로 이어가길 바란다”며 “국가 전략산업을 이끄는 기업으로써 더 단단히 성장해야 한다”고 기원했다.

그리구라 유튜브 영상 갈무리



‘10만전자 열풍’에 동참한 또 다른 인물로 방송인 김구라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를 통해 “내 수익률 좋은 종목 중 가장 밑단에 삼성전자가 있다. 수익률이 100% 정도 나온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그리구라 유튜브 영상 갈무리

앞서 자신의 평균 매수 단가를 4만 5000원이라고 공개했던 그는 “주식은 단타보다 길게 보고 가야 한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회사다. 흔들릴 때 버텼던 사람은 결국 웃는다”고 말하며, 주식 초보 투자자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역사적인 최근의 주가 상승에 대해 “단기 급등이라기보다 실적 회복과 반도체 산업의 정상화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하면서도 “이미 시장 기대치가 높아진 만큼 단기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이 같은 수익 인증이 대중의 FOMO(소외에 대한 두려움) 심리를 자극하고, 과도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현실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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