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릉강소특구는 산·학·연·병을 모두 갖춘 의료·바이오·헬스케어 클러스터로 다방면의 딥테크 스타트업을 발굴, 지원합니다. 우리나라를 딛고 세계 시장에서 활약할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코딩 작업 시 점 하나만 잘못 찍어도 프로그램이 멈춥니다. 그때 학생이 느끼는 좌절감, 강사 한 명이 수십 명의 오류를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현장의 답답함을 직접 강의하며 겪었습니다. 이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겠습니다.”
소프트웨어(이하 SW) 교육 전문 에듀테크 기업 악어에듀 강태환 대표가 밝힌 창업 동기다. 기술 기업을 운영하며 여전히 오프라인 현장에서 SW 강의를 병행하는 강태환 대표. 그는 AI를 교사를 대체할 수단이 아닌 수업 현장의 효율을 높일 유능한 보조교사로 규정한다. AI를 활용하는 교사에게는 수업과 학생 관리 효율 제고를, 학생에게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학습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강태환 악어에듀 대표를 서울 안암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강태환 악어에듀 대표 /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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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오는 SW 수업부터 학생 평가와 관리 기능까지 제공하는 생성형 AI 기반 코딩 교육 시스템이다. 초중고등학교뿐만 아니라 대학·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온라인 코딩 실습 환경을 제공한다. 악어코딩은 악어에듀가 전문 코딩 교육을 오프라인으로 제공하는 학원의 이름이다. 악어에듀는 청소년 센터, 돌봄 학교 등과 연계해 코딩 수업을 공공으로 제공하는 교육활동도 전개한다.
강태환 대표는 “아케오는 교사의 코딩 수업과 학생 평가·관리를 효율적으로 돕는 솔루션이다. AI 튜터가 학생이 작성한 코드의 오답 원인을 분석해 교사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도움이 필요한 학생이 있다면 즉각 파악하도록 돕는 학급 대시보드도 제공하고, 학생이 코드를 작성하면 교수자가 실시간으로 함께 보며 수정할 수도 있다”며 “학생의 학습 현황과 성취도를 대시보드로 한눈에 파악해 개개인에게 맞춤화한 학습 지도를 가능케 한다. 키워드와 모범 코드로 문제 또는 테스트 케이스를 자동 생성하는 기능도 있어 교사의 문제 출제 부담을 줄인다. 현재 고려대학교, 선정고등학교 등 11개 교육 기관의 SW교육 수업에서 아케오를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아케오 서비스 이미지 / 출처=악어에듀
아케오에 원격접속해 학생 학습을 지도하는 모습 / 출처=악어에듀
코딩 수업을 진행하는 강태환 대표 / 출처=악어에듀
코딩 수업을 진행하는 강태환 대표 / 출처=악어에듀
강태환 대표는 “악어에듀는 이론 학습 → 연습 문제 → 실습 문제 → 과제로 이어지는 코스웨어 형태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교육 전문가인 콘텐츠 팀과 현직 교수, 교사가 감수한 검증된 콘텐츠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잘 짜인 경로를 따라가기만 하면 학습에 대한 부담을 덜고 성취도를 높일 수 있다”며 “시중의 GPT나 제미나이 같은 일반 챗봇은 학생이 막혔을 때 정답 코드를 바로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은 그 코드를 그대로 복사해 제출하고 정답 처리가 되면, 자신이 문제를 완벽히 이해했다고 착각한다. 악어에듀 AI 튜터는 정답 대신 학생의 코딩 수준과 오류를 분석해 결정적인 힌트나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학습 성취도 정밀 측정을 위한 블록 단위 코드 평가 방법 및 시스템’ 특허를 포함, 3건의 고유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솔루션이 작동한다. 덕분에 학생이 스스로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정답에 도달할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코스웨어 형태로 코딩 학습을 돕는 아케오 / 출처=악어에듀
아케오 AI 튜터가 학생에게 힌트를 제공하며 학습을 돕는 모습 / 출처=악어에듀
아케오 AI 튜터가 학생에게 힌트를 제공하며 학습을 돕는 모습 / 출처=악어에듀
홍릉강소특구 지원 속 아이디어 현실로 구현…우수 인재 영입해 해외시장 공략
강태환 대표는 코딩 교육 강사로 일하며 SW 교육 현장에서 직접 겪은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고자 창업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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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환 대표는 이어 “창업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하기까지 홍릉강소특구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덕분에 초기 기업 단계를 벗어나 본격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자금 유치 방법’과 ‘엑싯(Exit) 전략 및 사례’ 교육 세션이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제 기업들의 투자 유치 사례와 M&A, IPO 등 다양한 엑싯 사례를 구체적으로 분석해 준 덕분에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투자 유치에 대해서, 당장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그릴 수 있었다. IR 자료와 사업 전략도 투자자 관점에서 날카롭게 다듬는 계기였다. 지원 기업과 교류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인사이트도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악어에듀의 향후 계획을 들었다.
강태환 대표는 “AI 튜터와 코스웨어 기술력을 인정받은 덕분에 올해 고려대학교 정보창의연구소와 성공적으로 서비스 실증(PoC)을 진행했다. 내년 고려대학교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파이썬 성취도 프로그램’ 개발과 관련, 본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며 “글로벌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팁스 연구개발 사업을 기반으로 ‘AI 튜터’를 ‘코딩 교육 특화 AI 에이전트’로 고도화하겠다. 단순히 학생에게 힌트를 주는 조력자를 넘어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초개인화된 학습 파트너’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태환 악어에듀 대표 / 출처=IT동아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