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중국행 택하는 석학들…과기부 “정년 연구자 반드시 붙잡겠다”

입력 | 2025-10-24 15:22:10

[국감현장] 신성범 “교원 정년연장, 고경력 연구자 수혜 부족”
구혁채 차관 “이공계 유출 종합대책 다음달 발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는 최민희 과방위원장. 2025.10.23/뉴스1 


 정부가 정년이 지난 대학교수 등 고경력 이공계 연구자의 처우 개선 및 활용 방안을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24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4대 과학기술원·출연연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정감사에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공계 석학의 이탈 문제를 지적했다.

신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가 과학기술 인재 강국이다. 그런데 해외 인재 유치보다는 우리 인재가 해외로 나가는 문제를 막는 게 더 시급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정년이 지난 대학교수들이 추가 연구 기회와 더 나은 보수를 찾아 중국 등으로 떠나는 최근 현상을 지적한 것이다.

실제로 올해 5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설문 결과, 회원 200명 중 123명(61.5%)은 최근 5년 내 해외 연구기관의 영입 제안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중 52명(42%)은 실제 해외로 이주했거나 제안을 검토 중이다. 영입 제안의 82.9%는 중국으로부터 온 것으로 확인됐다.

신 의원은 “4대 과학기술원 등 대학의 정년후 교원제도가 실질적으로 잘 작동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기능직, 기술직, 행정직, 연구직 순으로 혜택을 받는다. 다른 직군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고경력 연구자를 지원한다는 제도 취지에는 맞지 않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박인규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과거보다 건강 상태가 좋아졌기 때문에, 65세 이상 (교원의) 강의·연구 능력이 비교적 창창하다. 하지만 퇴직 문제로 이들 기술자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었다”며 “처우 개선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퇴직이 도래하신 분들을 만나 방안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이공계 인재 유출에 따른 종합적인 대책을 준비 중”이라며 “다음 달 중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