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코스모스 가 길을 따라 줄지어 피어 있는 모습. 서울대공원 제공
황화 코스모스 군락. 서울대공원 제공
코스모스가 줄지어 핀 둑방길을 한 시민이 걷고 있다. 서울대공원 제공
서울대공원 호숫가 둘레길이 가을꽃 코스모스로 물들었다. 서울대공원은 지난 8월 호숫가 일대에 가을에 볼 수 있는 일반 코스모스를 파종해 최근 꽃이 피기 시작했고, 봄에 파종해 여름에 한 차례 개화했던 황화코스모스가 떨어뜨린 씨앗이 자가 발아해 다시 피어나면서 두 종류의 코스모스가 한자리에 어우러지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공원 측에 따르면 청계저수지 호숫가와 둘레길 사이를 가르는 안전펜스 안쪽에는 주황과 노란색의 황화코스모스가 길게 늘어서 있고, 펜스 바깥쪽에는 분홍색과 흰색의 일반 코스모스가 줄지어 피어 있다. 노란빛과 분홍빛이 층을 이루며 대비를 만들어내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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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화 코스모스 군락. 서울대공원 제공
둘레길 가장자리에 설치된 노란 벤치에 앉으면 탁 트인 하늘과 잔잔한 호수, 바람에 한들거리는 꽃잎이 어우러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선 ‘꽃멍’과 ‘물멍’, ‘하늘멍’을 동시에 즐기며 일상 속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도심에서 가까운 거리임에도 맑은 공기와 자연의 색채를 느낄 수 있어 주말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게 공원 측의 설명이다.
둘레길 주변에 조성된 메타세쿼이아길도 인기를 끌고 있다. 수직으로 뻗은 나무들이 늘어선 길은 마치 외국의 숲길을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푸른 하늘과 붉게 물든 단풍이 어우러져 가을의 깊이를 더한다. 호숫가 산책로와 연결돼 있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이어 걷는 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서울대공원의 코스모스가 만개했다. 공원 측은 코스모스가 11월 초까지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공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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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호 기자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