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92위서 수직상승…톱 100에 국내 유일 日 도요타 제치고 아시아 완성차 업체 선두
현대자동차(005380)가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이 최근 발표한 ‘2025 세계 최고 기업’(World’s Best Companies 2025) 평가에서 33위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한 100위권 기업이자, 일본 토요타보다 높은 순위다. 사진은 정의선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가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최고 기업’에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며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
20일 타임지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번 평가에서 33위를 기록하며 상위 100대 기업에 포함됐다. 이는 2024년 192위에서 159계단 상승한 것으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특히 일본 토요타(48위)를 제치고 아시아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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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가파른 순위 상승은 글로벌 임직원 만족도와 지속적인 매출 성장, ESG 노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현대차그룹이 매년 시행하는 임직원 업무 만족도 조사에서 현대차는 2024년 역대 최고 수치인 79.4점을 기록했다. 자발적 이직률 또한 0.39%로 국내 기업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최근 3년간 실적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2022년 142조원에서 2024년 175조원으로 약 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조8000억원에서 14조2000억원으로 약 45% 확대됐다. 이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글로벌 수요 회복, 친환경차 확대 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환경 영향 최소화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미국, 인도 등 주요 사업장에서 대규모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전 사업장의 100% 재생에너지 전환(RE100) 목표를 단계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이는 2045년 탄소 중립 비전 달성을 위한 글로벌 친환경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는 신뢰도 높은 외부 기관이 공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투자자 신뢰 강화와 브랜드 확산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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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