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시작된 29일 오전 크루즈를 타고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인천 연수구 인천항크루즈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뉴스1
15일 법무부와 인천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무비자 입국 절차를 통해 인천항에 입항한 크루즈선 ‘드림호’에서 내린 중국인 관광객 6명이 정해진 시간까지 선박에 복귀하지 않았다.
● 잠적한 중국인 6명, 관광상륙허가제도로 여객선 타고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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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드림호에는 총 2189명이 탑승했지만, 같은 날 오후 10시 출항 시에는 2183명만 복귀했다. 결국 6명이 무단 이탈한 채 행방이 묘연해졌고, 이들은 그 시점부터 불법체류자로 간주됐다.
● 법무부 “인적사항 파악…국내 체류 중 추정”
법무부는 이들의 국적과 나이, 성별 등 신원을 모두 파악했으며, 단속반을 투입해 추적 중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검거된 인원은 없으며, 이들이 아직 한국을 떠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무비자 시행 시작부터 일부 관광객들이 잠적하자 기존 관광상륙허가제도 외에도 2026년 6월까지 시행할 예정인 중국인 단체 무비자 입국 제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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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국제여객부두로 선사 단동훼리(단동국제항운유한공사)의 2만4748t급 카페리 ‘오리엔탈 펄 8호’가 입항하고 있다. 뉴스1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관광객 유치에 너무 치중을 두면서 치안과 입출국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아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불법 체류자가 늘어나면 잠재적 범죄자도 늘어나기 때문에 정부는 국민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해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인천공항에서도 무비자 입국자 잠적…관리 강화 필요성 제기
무비자 제도 시행 직후인 지난 5일에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다. 한중 전담 여행사를 통해 입국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 26명 중 2명이 인천공항에서 짐을 찾은 직후 정해진 출구가 아닌 다른 출구로 빠져나갔다.
이들은 각각 49세, 52세 남성으로, 체류지로 신고한 인천 중구의 호텔에서도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다. 법무부는 현재 두 사건 모두에 대해 합동 단속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검거된 인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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