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지자체 주도 주거모델 1층엔 청년창업 지원공간 조성 홍천-태백 등 8개 시군도 추진
14일 강원 영월군 덕포지구에서 열린 강원형 공공주택 1호 준공식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왼쪽에서 네 번째)와 최명서 영월군수(왼쪽에서 세 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영월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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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과 신혼부부들의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한 ‘강원형 공공주택’ 1호가 영월군 덕포지구에 조성돼 입주가 완료됐다.
강원도는 도내 8개 시군에서 추진 중인 강원형 공공주택 가운데 가장 앞서 신축된 영월 덕포지구 강원형 공공주택의 준공식을 14일 개최했다. 강원형 공공주택은 전국 최초의 지방자치단체 주도형 주거모델로 강원도가 역점 추진 중인 사업이다.
이날 준공된 덕포지구 공공주택은 국비 74억 원, 도비 40억 원, 군비 184억 원 등 총사업비 298억 원을 들여 지상 18층 102채 규모로 지어졌다. 전용 면적 39㎡ 34채, 49㎡ 68채로 청년형 32채, 신혼부부형 64채, 주거약자 6채가 배정됐다. 입주자 모집 결과 청년형 32채의 경우 14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타 시도 거주자 8가구, 14명이 입주해 지방소멸 위기 대응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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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영월 덕포지구는 1층에 청년창업 지원공간을 만들어 생활과 일자리가 공존하는 복합형 구조로 설계해 주거와 창업이 결합한 정착형 주거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덕포지구 공공주택의 임대 조건은 가구원 수와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39㎡의 임대보증금은 555만∼1429만 원, 월 임대료는 8만2000∼21만2000원이다. 49㎡는 임대보증금 697만∼1793만 원, 월 임대료 10만3000∼26만6000원으로 정해졌다. 보증금의 증감에 따라 월 임대료는 조정된다.
강원형 공공주택은 도와 시군이 협업해 기획부터 건설, 공급까지 지자체가 직접 주도하는 지역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사업으로 지역의 여건과 수요에 맞춘 유연한 추진이 가능하다. 영월을 포함해 홍천, 태백, 정선, 강릉, 화천, 삼척, 평창 등 8개 시군에서 총 742채 규모의 사업이 추진 중이다. 1호인 영월 덕포지구가 2023년 5월 착공해 이날 준공했고, 홍천군 북방면에 2호 강원형 공공주택이 올 3월 착공해 2027년 4월 준공 예정이다. 강원도는 강원형 공공주택을 도내 18개 모든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다음 달에는 영월에 공공산후조리원이 개원하고 1400억 원을 투입해 영월의료원이 신축 이전할 예정”이라며 “주거, 의료, 돌봄이 어우러진 멋진 영월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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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