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서울역 전기차 충전소에 전기차량이 충전하고 있다. 2023.05.19. 뉴시스
13일 기후환경에너지부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에 쓰인 폐배터리를 회수하는 ‘미래 폐자원 거점 수거센터’는 올해 1~8월 전기차 폐배터리 2258개를 회수해 현재 1205개를 보관하고 있다. 나머지 1053개는 매각하거나 연구 시설 등에 전달했다.
현재 보관하고 있는 폐배터리 966개(80.1%)는 재사용 가능 여부를 살피기 위한 성능평가조차 하지 않았다. 정부가 배터리 성능평가를 할 수 있는 차종은 전체 36종 중 17종(47%)에 그쳐 과반은 평가 자체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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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 수거센터에 보관 중인 폐배터리에서 화재, 누전 등 안전사고 우려도 제기된다. 센터를 운영하는 한국환경공단은 지난해 12월 감사에서 “장기 보관에 따른 안전상 문제가 우려된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전국 센터 하루 성능평가 가능 물량은 5개에 불과하다”며 “장비를 확충하고 현실적인 평가 기준을 세워야 원활하게 폐배터리를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