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GVH SMR 파트너십 체결식 (왼쪽부터 제이슨 쿠퍼 GVH SMR 부문 CEO, 오세철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이사, 마비 징고니 GE Vernova 전력 부문 CEO, 김정은 삼성물산 원전영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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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은 GE히타치 원자력(GVH)과의 협약을 통해 글로벌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삼성물산은 유럽, 동남아시아, 중동 지역에서 추진되는 SMR 사업의 EPC(설계·조달·시공) 파트너로 참여한다.
삼성물산은 GVH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의 초기 단계부터 EPC 전 과정에 걸쳐 협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SMR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GVH는 GE와 히타치가 합작한 기업으로 300MW급 비등형 경수로(BWR) 기반 SMR 기술 ‘BWRX-300’을 개발 중이다. ‘BWRX-300’은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서구권 최초 SMR로 건설이 진행 중이며 스웨덴 국영 전력회사 바텐폴(Vattenfall)이 스웨덴 링할스 원전 사업의 차세대 SMR 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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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 징고니 GE 버노바(GE Vernova) 전력 부문 CEO는 “글로벌 원자력 분야에서 다수의 성공적 수행 실적을 보유한 삼성물산과의 협업을 통해 SMR 시장 리딩 플레이어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이미 GVH와 함께 스웨덴과 에스토니아 등 유럽 지역에서 SMR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미국의 뉴스케일(NuScale), 플루어(Fluor), 사전트앤룬디(Sargent & Lundy) 등과 공동으로 루마니아 SMR 사업의 기본설계(FEED, Front-End Engineering Design)를 수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을 두고 삼성물산이 대형 원전 중심의 기존 EPC 포트폴리오를 넘어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SMR은 기존 원전 대비 안전성과 경제성이 높아 차세대 청정에너지로 각국이 주목하는 분야로, 삼성물산의 참여는 향후 국내 원전 산업의 기술·수출 경쟁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