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차례상. 샌드위치, 햄버거, 치즈스틱 등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음식들이 올라와 있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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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피자, 샌드위치, 치즈케이크, 해시브라운…
모두 ‘차례상’에 올라 화제가 된 음식들이다.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가 차례상 간소화를 선언한 지 3년이 지난 가운데, 원하는 음식을 올리는 차례상 문화가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 성균관이 정립한 “간소화 된 차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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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 재구성한 성균관의 ‘추석 차례상 표준안 진설도’의 모습.
성균관이 밝힌 추석 차례상의 기본은 △송편 △나물 △구이(적) △김치 △과일(4가지) △술이다. 여기에 추가한다면 고기나 생선, 떡을 놓을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가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좋아하는 음식 올려”…차례상 180도 변했다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된 차례상들. 왼쪽은 프랑스 디저트인 마카롱을, 오른쪽은 치즈케이크가 차례상에 올라와 있다. (출처=X, 루리웹 캡처)
또 다른 누리꾼은 유명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Subway)의 샌드위치와 햄버거를 올리기도 했다. “조상님도 맛봐야 하는 맛”이라며 마카롱을 올린 누리꾼도 있다. 이에 사람들은 “완전 MZ 하다”거나 “조상님도 신문물을 드셔볼 때가 됐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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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절’에서 ‘실용’으로 변하는 차례 문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전통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출처=뉴스1)
전문가들은 명절 문화의 핵심이 ‘예절’에서 ‘실용성’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본다. 인하대 소비자학과 이은희 교수는 “전통적인 상차림의 예절은 사라지고 점점 실용적인 문화로 변하는 추세”라며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혼추족의 증가, 제사 문화의 간소화 경향이 나타났다. 전염병이 의식과 행동 변화를 앞당긴 것”이라고 진단했다.
● 차례의 본질은 공경…”싸운다면 차라리 안 지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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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차례 간소화 안을 발표하는 최영감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회장. (출처=성균관유도회총본부 제공)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