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직원들이 5일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에서 외국인 여객에게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업사이클링 우산을 나눠주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이 우산은 7월부터 인천공항공사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인천공항에서 배출되는 재활용품 수거 이벤트를 벌여 모은 1300여 개의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들었다. 인천공항공사는 18일까지 여객뿐만 아니라 국민을 대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자원순환 이벤트를 진행한다. 공식 인스타그램(@incheon_airport)에서 인천공항공사의 자원순환 활동을 고르고 댓글 등을 달면 추첨을 통해 업사이클링 우산을 준다.
인천공항공사가 심각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원순환 체계를 정착시키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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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를 정화 처리해 중수를 만들어 상수도 사용을 줄이고 있다. 자체적인 중수처리시설을 운영해 화장실과 공업용, 조경용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수처리량 대비 중수로 재활용하는 비율이 70%로 하루평균 중수사용량은 1만1000t에 달한다. 지난해 상수도 402만6200t을 절감했다.
재생에너지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태양광 발전설비를 2023년에 비해 47%나 늘렸다. 올해는 민간투자 태양광사업을 통해 15.5MW 규모를 추가했다. 현재 제2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 등에 확장형 캐노피 기반의 35MW 규모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2040년까지 태양광 발전설비를 210MW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대규모 건설공사를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건설폐기물도 대부분 재활용한다. 2터미널을 확장하는 4단계 건설공사를 진행하던 2023년 재활용업체 5곳과 ‘폐아스콘 재활용 처리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폐아스팔트 콘크리트 등으로 재생 아스콘 7만5000t을 만들어 사용했다.
공항지역의 탄소 배출량 저감을 위해 2터미널 버스 차고지에 수소교통 복합기지를 추진하고 있다. 수소를 사용하는 차량의 충전과 정비 세차 주차 등이 가능한 통합 인프라로 내년에 운영을 시작하도록 공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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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며 지속 가능한 공항 운영을 위해 자원 순환 정책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인천공항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