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고수온 대응상황실 관계자들이 도내 한 광어 양식장에서 사육 환경을 점검하고 질병 검사용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제주 해역 서식 어종인 긴꼬리벵에돔과 말쥐치를 활용한 혼합 어종 양식 실증 연구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 지역 양식장은 총 378곳으로, 이 가운데 90%가 넘는 354곳이 넙치 등 어류를 기르고 있다. 제주의 주력 수산물인 넙치는 현재 약 5500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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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제주에는 7월 9일 고수온 주의보가 발효된 이후 현재까지 경보가 유지되고 있으며, 이달 3일 기준 연안 표층 수온은 약 30.4~30.8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26.8~30.5도)보다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이 양식을 추진 중인 긴꼬리벵에돔.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제공
해양수산연구원은 이달부터 도내 양식장 4곳에 대체 어종을 보급해 실증을 시작했다. 향후 사육 환경별 양식 데이터를 확보하고 혼합 양식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해양수산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광어 양식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대체 어종 개발을 통해 제주의 양식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7월부터 ‘고수온 대응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대응상황실은 액화 산소와 면역 증강제 등 대응 장비를 도내 양식장에 사전 보급했으며,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 어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부담액의 60%를 도비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수온 관측망을 통해 실시간 수온 정보를 문자와 누리집으로 어업인에게 상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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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