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정상회담 하루 앞두고 ‘이번 회담은 징검다리’ 내비쳐 성과 불발 대비 사전포석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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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러 정상회담이 끝나면 그다음 단계의 협상을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그는 이날 폭스뉴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선 이번 정상회담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추가한 3자 회담이나, 유럽 정상까지 추가한 다자 회담을 ‘세팅’하는 자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 등이 함께할 두 번째 회담이 “합의를 하는 회담”이고 “매우,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3자 회담이 열리면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이나 종전 합의도 가능하다는 견해도 내놨다. 그 단계까지 진행되면 “어느 정도 경계와 땅 등에서 주고받기가 있을 수도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영토 양보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15일 미-러 정상회담을 일종의 징검다리로 보고, 향후 3자 회담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첨예하게 맞서는 영토 분할 등 핵심 사항을 집중 논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회담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직면할 비판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우크라이나가 협상에서 배제됐다는 국내외 비판을 의식해, 트럼프 대통령이 3자 회담의 중요성을 확인한 거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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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