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서울구치소장 전격 교체 변호인 특혜 접견-체포 실패 문책 ‘단독 접견실 제공’ 즉시 중단 조치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이 무산된 7일 김건희 특검팀 차량이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2025.8.7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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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장을 교체했다. 최근 특혜 접견 논란과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은 데 따른 문책성 인사다.
법무부는 김현우 서울구치소장을 안양교도소장으로, 김도형 수원구치소장을 신임 서울구치소장으로 교체하는 인사를 18일자로 단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인사 배경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그간 윤 전 대통령의 수용 처우 등과 관련해 제기된 여러 문제에 대해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단행된 것”이라며 “(진상)조사 진행 과정에서 이뤄진 인사 조치”라고 설명했다.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지난달 10일 발부하면서 윤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 내 독방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구치소 측은 윤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신분인 점을 고려해 운동 시간과 목욕 시간을 다른 수용자들과 분리해 왔고, 변호인 접견도 별도의 공간에서 진행해 정치권 일각에서 특혜 논란이 제기됐다. 윤 전 대통령은 올해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의해 체포돼 수감됐을 당시엔 휴대전화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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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3, 14일 경기 안양시 한림대성심병원에서 안과 진료를 받은 윤 전 대통령은 진료를 받는 동안 수갑과 전자발찌를 착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혜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