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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학생-교사에 황산 테러”…또 일본인 그 변호사 명의 협박 팩스

입력 | 2025-08-08 17:26:00


ⓒ뉴시스

한국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황산 테러’를 하겠다는 협박 팩스가 일본에서 발송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번에도 2023년 이후 반복적으로 협박 메일에 사용돼 온 일본인 이름이 그대로 쓰였다.

8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가라사와 다카히로’라는 일본 변호사 명의로 “8일 오후 1시43분, 한국인 교사와 학생이 있는 교육기관에 황산 테러를 하겠다”는 내용의 팩스가 112에 접수됐다. 구체적인 장소나 학교명은 적시되지 않았다. 경찰은 즉시 전국 교육시설에 해당 사실을 통보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연계 순찰도 강화했다. 경찰특공대와 일선 경찰서 초동대응팀도 비상 대기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가라사와 변호사 명의의 협박 메일은 2023년 8월 이후 최근까지 일본에서 수십 차례 발송됐다. 실제 테러로 이어진 적은 없다. 가라사와 변호사는 일본에서 활동하는 실존 인물로, 2012년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를 상대로 한 사건을 대리한 뒤 사이버 공격 표적이 됐다. 이후 신분이 도용돼 여러 차례 범행에 악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국가정보원은 이번 협박도 현실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발신자 특정과 검거를 위해 일본 경찰에 협조를 요청, 국제 공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지원 기자 w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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