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사전 활용 학습에 열중하는 모습. 속뜻사전교육출판사 제공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지난 22일 발표한 ‘202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전국 중·고생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국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교육 현장에선 초등 시기부터 문해력 기초를 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목받고 있는 교육법 중 하나가 ‘한자어 속뜻학습’이다. 이는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박사가 개발한 학습법으로, 한자의 모양을 암기하는 것을 넘어 단어를 이루는 개별 한자의 뜻을 파악해 전체 의미를 유추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속뜻학습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 ‘속뜻풀이 초등국어사전’이다. 학부모들 사이에선 ‘문해력의 시작은 속뜻사전’이라는 입소문이 돌고 있으며, 교보문고 사전 분야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사전은 2021년 대한민국 교육 대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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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교수는 “문해력은 결국 어휘력 문제이며, 아는 단어의 수만큼 인간은 생각하고 성장한다”라고 강조했다. AI 시대에 꼭 필요한 ‘사고하는 능력’을 기르는 첫걸음으로 속뜻학습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