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직접 메타의 AI 방향 설정” 핵심 인력 줄줄이 뺏긴 올트먼 내달 GPT-5 출시로 반격 채비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왼쪽)가 새로 영입한 자오성자 메타 수석과학자(오른쪽) 및 알렉산더 왕 메타 최고 AI 책임자와 대화하고 있다. 저커버그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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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 간 전례 없는 인공지능(AI) 인재 쟁탈전이 벌어진 가운데,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 간 자존심 싸움도 격화되고 있다. 오픈AI 출신 연구원 자오성자가 ‘메타 초지능 연구소(Meta Superintelligence Labs·MSL)’의 수석과학자를 맡기로 한 가운데, 연달아 핵심 인재를 빼앗긴 오픈AI는 이르면 내달 GPT-5를 출시해 반격에 나선다.
저커버그 CEO는 25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오는 메타의 최고 AI 책임자인 알렉산더 왕, 나와 직접 협력하며 우리 초지능 연구소의 연구 어젠다와 과학적 방향을 설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오는 오픈AI의 챗GPT를 공동 개발하고 GPT-4와 미니, GPT-4.1, o3 등 구축에 기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메타는 인간을 능가하는 AI 개발을 위한 ‘메타 초지능 연구소’를 설립하고 거액을 투입해 AI 인재를 모으고 있다.
메타에 밀려 핵심 인력을 줄줄이 빼앗긴 올트먼 CEO는 올 6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메타가 오픈AI 연구원들에게 이직 시 최고 1억 달러의 보상 패키지를 제안했다면서 “미친 짓”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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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 CEO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서 “내가 모르는 질문을 GPT-5에 물어봤는데, 완벽하게 답을 줬다”며 “AI에 비해 나 자신이 쓸모없다고 느꼈다”며 GPT-5의 성능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