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억원… 클린턴보다도 낮아 “낮은 인기 보여준 결과” 해석 나와 재선도전 포기배경 밝힐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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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83·사진)이 자신의 대통령 임기(2021년 1월∼올 1월) 중 활동을 다룬 회고록을 계약금 1000만 달러(약 137억 원)에 출간하기로 했다. 같은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었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마이 라이프’(2004년·1500만 달러)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약속의 땅’(2017년·6000만 달러)에 비해 훨씬 적은 계약금이다. 2009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회고록(결정의 순간) 출판 계약금과 같지만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부시 전 대통령에 비해서도 훨씬 낮은 계약금이란 평가가 많다. 이를 두고 바이든 전 대통령의 낮은 인기를 보여주는 결과란 해석이 나온다. 그는 재임 기간 중 물가 상승과 코로나19 확산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인지 능력을 포함해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의심도 받았다.
2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최근 미국 아셰트 출판그룹과의 회고록 출간 계약을 마쳤다. 앞서 미 NBC방송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올해 3월 회고록 집필을 위해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장관, 제이크 설리번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도 연락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책 제목과 출간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통해 재선 도전과 포기 배경을 상세히 밝힐지 주목된다. 그는 재임 중 전립샘암과 인지 능력 저하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알고서도 지난해 재선 도전에 나섰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이던 지난해 6월 TV 대선 후보 토론에서 참패한 뒤 대선 후보직을 사퇴했는데 인지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올 5월엔 전립샘암 진단 사실을 알렸는데 재임 중 이를 숨겼다는 비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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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