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SKT-KT-LG 등 ‘AI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지원 정부, 내달 초까지 5개팀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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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국 대표 인공지능(AI)을 키우겠다는 목표로 시작된 ‘AI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공모가 21일 마감됐다. AI를 자체 개발 중인 대기업부터 KAIST까지 총 15곳이 컨소시엄을 이뤄 지원했다. 정부는 8월 초까지 5개의 정예팀을 선발할 계획이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총 15개의 컨소시엄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19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에 대기업과 AI 스타트업, 주요 대학 등이 주관 또는 참여 기관으로 대거 나섰다.
대기업 중에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카카오 등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SK텔레콤, KT 등 통신사, LG AI연구원, NC AI가 주관사로 나섰다. 또 루닛, 업스테이지, 코난테크놀로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바이오넥서스, 사이오닉AI, 정션메드, 파이온코퍼레이션 등 스타트업들도 주관사에 이름을 올렸다. 대학 중에서는 KAIST도 유일하게 주관 기관으로 나섰다. 각각의 컨소시엄은 AI 스타트업, 주요 대학, 공공기관 등 10개 안팎의 참여사로 구성돼 있다. 정부는 이날 개별 참여사를 발표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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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정예팀은 연산 성능 기준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인 ‘H100’ 1000장을 지원받는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1∼6월)까지는 민간이 보유한 GPU를 임차해 제공하고, 내년 하반기(7∼12월)부터는 1만 장의 GPU를 순차적으로 확보해 제공할 예정이다. 만약 정예팀에서 탈락하게 되면 GPU 인프라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고, 반납된 GPU는 남은 정예팀에 추가 제공된다.
하지만 정예팀으로 선발된 동안 정부가 제공한 데이터는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1년간 100억 원을 투입해 정예팀이 사용할 수 있는 저작물 데이터를 구매해 제공할 예정이다. 각 팀마다 데이터 구축에 필요한 예산 30억 원도 추가 지원한다. 해외 우수 연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인건비에 반기마다 10억 원을 지원하며, 정예팀에서 탈락하더라도 인재 확보 예산은 신청할 수 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