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은 공동주택 전체 22% 달해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주택 외벽이 무너져 주민 10명이 대피했다.
서대문구와 서대문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3분경 홍제동의 한 주택 외벽 일부가 무너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해당 주택에 살던 10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구 관계자는 “전문가 진단 결과, 사고 원인은 건물 노후화 및 하부 석축의 저면 침하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소유자 동의 후 내외부 지지대 설치 등 임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고가 난 건물은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1974년에 사용허가 승인이 난 노후주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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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노후 주택은 장기간 방치할 경우 구조물 붕괴로 이어질 위험이 큰데, 이러한 노후 주택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R114’가 정부의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K-APT)’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에서 30년을 초과한 노후 공동주택은 260만6823가구로 전체의 약 22%에 달했다. 이는 3년 전보다 10%포인트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