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54홀 최저타 타이 2위와 2타차 시즌 첫승… 통산 3승 동생 고지원은 14언더 공동 11위 옥태훈, 군산CC 오픈서 시즌 2승… KPGA투어 2주 연속 정상
우승 트로피를 든 고지우. KLPGA 제공
축하 물세례… 이보다 좋을 순 없다 고지우가 29일 강원 평창 버치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3라운드 최종 합계 23언더파 193타로 우승한 뒤 동료들에게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던 고지우는 올해 대회에선 54홀 최소타 타이 기록으로 투어 3승째를 챙겼다. KLPGA 제공
고지우가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193타는 조정민이 2018년 6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때 작성한 54홀 최소타와 타이 기록이다. 고지우는 2라운드까지 18언더파 126타를 적어내며 조정민이 같은 대회에서 기록한 17언더파 127타를 뛰어 넘는 36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웠다. 고지우는 이날 54홀 최소타 기록에 도전했지만 17번홀(파3), 18번홀(파5)에서 모두 파에 그치며 타이 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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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시즌인 2022년에 전체 버디 수 공동 1위(336개)에 올랐던 고지우는 올 시즌에도 전체 버디 수(183개)와 라운드당 평균 버디 수(4.46개)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3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고지우는 이날 6번홀까지 버디 4개를 잡아냈다. 그러나 9번홀(파4) 어프로치샷 실수에 이은 보기를 시작으로 10∼12번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유현조에게 2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13번홀(파4)에서도 티샷이 그린 앞 언덕에 떨어져 홀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세컨드샷을 핀 1m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냈고, 16번홀(파4)에서도 세컨드샷을 0.5m 거리에 붙여 결정적인 버디를 낚았다. 고지우는 “2년 전 우승 때 16번홀 위기를 파로 잘 막았다. 이번 대회 프로암 때 직원분이 ‘16번홀이 고지우 홀’이라고 말해 준 게 티샷 때 생각났다”고 말했다. 당시 고지우는 티샷과 세컨드샷을 러프에 빠뜨리고도 파를 세이브했다.
고지우는 “예전에는 악으로 깡으로 골프를 해서 우승하면 지쳐버리고 오히려 성적이 안 나왔는데 이제는 즐기는 골프를 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다승왕”이라고 덧붙였다. 고지우의 동생 고지원(21)도 이번 대회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11위로 선전했다.
옥태훈이 29일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군산CC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 재킷을 입고 트로피를 들었다. 22일 KPGA 선수권대회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다. 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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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