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부가 배포한 사진에 24일(현지 시간)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모처에서 우크라이나 진영을 향해 자이친트-B 152㎜ 야포를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25.06.24.[우크라이나=AP/뉴시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27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의 병참 거점이자 양국 격전지인 포크로우스크 인근에 최소 11만 명의 병력을 집결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이 곳을 찾은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포크로우스크가 약 1200km의 우크라이나 전쟁 전선 전체에서 가장 치열한 지역이라며 “매일 약 50건의 전투가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철도와 도로가 교차해 우크라이나가 군수물자를 조달하는 거점으로 꼽힌다. 이에 러시아 또한 이 곳을 탈환하기 위해 병력을 대거 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언급하며 휴전에 미온적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휴전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같은 날 “우크라이나와 평화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원론적인 발언으로 일관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점령지 반환 불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가입 불허 등 기존 입장을 고수해 이에 반대하는 우크라이나와의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광고 로드중
한편 28일 독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한때 옛 소련에 속했던 발트 3국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는 ‘대인지뢰 금지협약(오타와 협약)’을 탈퇴했다. 러시아의 침공 위협에 맞서려면 반전(反戰)을 기치로 한 해당 협약을 탈퇴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이유로 풀이된다. 효력은 6개월 후 발효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독일 한델스블라트 등에 따르면 유럽 최대 경제대국 독일 또한 국방 물자를 간소하고 빠르게 조달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섰다. 특히 프랑스, 영국보다 빠른 속도로 국방비를 증액하기로 했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