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미술관에서 24일 개막한 ‘마르크 샤갈: 20세기 그래픽 아트의 거장, 환상과 색채를 노래하다’ 전시회. 제주도립미술관 제공
이번 전시는 샤갈의 유화, 템페라, 과슈, 드로잉, 오리지널 판화, 아트북 등을 소개한다. 특히 샤갈이 1592년 작업을 시작해 1961년에 완성한 판화집 ‘다프니스와 클로에’의 전 작품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총 42점의 컬러 석판화 작품이 수록된 이 판화집은 프랑스의 유명 출판업자 테리아드가 샤갈에게 의뢰한 것이다. 샤갈은 컬러 석판화 한 점을 완성하기 위해 평균 25개의 색판을 만들었고, 10년 동안 석판 약 1000장을 제작했다. 그리스 신화의 가장 오래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이 판화집은 계절과 자연, 동물, 사랑의 순수함을 환상적인 색채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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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영화감독 장유록이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있는 유럽 각지의 성당을 찾아 촬영한 미디어 아트 영상도 전시된다. 장 감독은 영국 켄트 지역 올세인츠 교회, 프랑스 메츠 대성당, 알프스 인근 아씨의 성모대성당, 독일 마인츠의 성 스테판 대성당을 영상에 담았다.
전시 기간 내내 판화 체험 코너도 운영된다. 관람객이 샤갈의 석판화 기법을 스탬프로 간편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도슨트 프로그램은 수∙금∙토∙일요일에 진행된다. 2층 기획전시실2에는 제주 출신 작가 강태석의 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10월 19일까지.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