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팽창된 수정토, (오른쪽) 팽창 전 모습과 후.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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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촉감 놀이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수정토’(워터비즈)를 어린이들이 가지고 놀다가 삼켜 심각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한국소비자원이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수정토는 일명 ‘개구리알’로 불리는 고흡수성 폴리머 제품으로, 물을 흡수하면 원래 크기의 100배 이상 팽창하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어린이가 이를 삼킬 경우 장 폐색 등의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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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2024년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수정토 관련 안전사고는 총 102건으로,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모두 만 14세 미만 어린이들에게서 발생했다.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연령은 활동 범위가 넓어지고 호기심과 탐색 욕구가 강해지는 ‘걸음마기(1~3세)’로, 전체의 67.6%를 차지했다.
수정토 안전사고의 위해 원인은 귀나 코 등에 수정토를 집어넣은 경우(54.9%, 56건)와 입안으로 삼킨 경우(44.1%, 45건)로 나타났다.
연령별 위해 원인을 분석한 결과, 걸음마기(1~3세)에서는 삼킴 사고가 더 많았던 반면, 유아기(4~6세)와 학령기(7~14세)에서는 체내 삽입 사고 비율이 더 높았다.
한국 소비자원 제공.
■ 美에선 영아 사망 사고도…놀이용 구매·사용 절대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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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경우, 원래 크기에서 50%이상 팽창되는 제품은 완구로 판매할 수 없다. 다만 수정토를 원예용·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판매하는 것은 가능하다.
현재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는 수정토를 일부 모니터링한 결과, ‘원예용품’임을 표시하거나 만 14세 미만 어린이가 사용하기 부적합한 제품이라고 안내하고 있지만, 유아나 초등학생 놀이용으로 구매했다는 후기가 다수 확인됐다.
■ 색·모양이 사탕처럼 보여…삼킴 시 대처 늦어질 수도
어린이는 수정토의 밝은 색상과 동그란 모양을 보고 사탕 등으로 오인해 삼킬 수 있다. 물이 닿으면 팽창하는 수정토의 특성상, 아이들이 삼킬 경우 체내 수분을 빨아들여 장 폐색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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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만약 수정토를 삼키거나 체내에 삽입한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