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도 밤에도 재미있는 속초 외옹치 등 해수욕장 내달 4일 개장… 속초해수욕장선 매일 ‘미디어아트’ 수상 요원 51명 배치해 순찰 강화… 속초수산시장은 관광객 필수 코스
속초의 3개 해수욕장(속초, 등대, 외옹치)이 다음 달 4일 전면 개장한다. 강원 동해안 6개 시군 가운데 해수욕장 수는 가장 적지만 속초의 해수욕장은 규모에 비해 내용이 알차 타 지역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특히 속초의 여름을 대표하는 속초해수욕장은 규모와 프로그램 면에서 실속 있는 해변으로 손꼽힌다.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해 속초해수욕장 방문객은 71만3000여 명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축제까지 곁들여진 속초해수욕장의 여름은 경쟁력이 강하다.
밤이 더 재미있는 속초해수욕장
속초해수욕장의 미디어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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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해수욕장 야간 송림 산책로.
매년 속초해수욕장의 여름을 뜨겁게 달구는 ‘썸머페스티벌(가칭)’도 야간 개장 기간 중 3일간 열릴 예정이다. 이 축제는 매년 새로운 콘셉트로 진행되며 속초만의 독특하고 신선한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도 무소음 DJ 파티, K-POP 랜덤 댄스 등 젊은 층을 겨냥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속초시 관계자는 “속초해수욕장의 바다와 백사장 전체가 하나의 무대가 되는 축제를 통해 주야간 관광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욕장 ‘흥행’보다 ‘안전’ 우선
속초시는 해수욕장 운영에 있어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총 51명의 수상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해 빈틈없는 수변·수상 순찰을 펼치고 해양경찰·경찰·소방 등 관계 기관과의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해 만일의 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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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개장 기간 동안에는 피서객의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물놀이 안전선과 발광다이오드(LED) 부표를 설치하고 안전관리요원 등 필수 인원 33명을 매일 밤 배치해 운영한다.
편리하고 쾌적한 해수욕장 운영을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임시 주차장 2곳을 새로 포장해 주차 여건을 개선하고 무인 물품보관함, 모래털이기, 세족기를 24시간 운영한다. 백사장에서는 이동이 가능한 해변 휠체어를 대여할 수 있으며 장애인을 위한 휴식 쉼터도 마련된다.
아담하지만 알찬 등대·외옹치 해수욕장
등대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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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매력 덕분에 등대해수욕장은 꾸준히 입소문을 타며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 2022년 3만 명을 넘었고 지난해에는 4만6000여 명이 다녀갔다.
속초해수욕장 인근의 외옹치해수욕장도 마을형 해수욕장이다. 백사장 길이는 200m로 아담하지만 걷기 좋은 길로 유명한 ‘바다향기로’와 맞닿아 있어 개장 시기가 아니더라도 찾는 이가 많은 곳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올해 속초 해수욕장 운영은 누구나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기본으로 야간 콘텐츠 확장을 통해 ‘더 머물고 싶은’ 체류형 명소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며 “낮에는 동해의 탁 트인 절경 속에서 여유를 즐기고 밤에는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해변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속초 여행 1번지, 관광수산시장
속초관광수산시장. 속초시 제공
이 밖에도 설악산 소공원, 척산족욕공원, 설악산자생식물원, 아바이마을 벽화거리, 척산온천, 설악향기로, 청초호 호수공원 등도 속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다.
특히 설악산자생식물원은 힐링과 휴양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자연생태학습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에는 설악산 자생식물 122종 5만여 본이 식재돼 있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사방댐과 연계된 수생식물원, 설악산 희귀식물을 관람할 수 있는 암석원이 있으며 어린이들을 위한 미로원도 조성돼 있다. 주변 식생을 활용한 자연탐방로와 산책로도 마련돼 있어 자연 친화적인 식물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