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이달 원산갈마해안지구 개장 예고 개별관광은 부담…中단체 몰릴지 미지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1일 보도했다. 사진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모습. 2018.11.01. (사진=조선중앙TV 캡처)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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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북한이 이달 개장을 예고했던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관련해 “여러 상황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17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갈마지구를 6월 중 개장한다고 했지만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는 동향이 구체적으로 확인되고 있지 않아 유의해서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선호하는 관광 형태는 우호국인 중국·러시아의 단체 관광이다. 내부 실상 노출로 이어질 수 있는 자유 개별 관광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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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갈마지구에 중국·러시아 단체 관광객이 활발하게 몰릴지는 미지수다. 특히 수익을 올리려면 규모가 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필수다.
코로나19 전 북한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30만명이었으며, 대부분 중국인이었다. 북중 접경도시에 당일 혹은 1박2일 등 단기간 일정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이색 관광지라는 점에서 나름대로 인기를 끌었다.
이와 달리 갈마지구는 거리가 멀어 자연스럽게 비용이 늘어나고 일정도 길어져 관광상품으로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5년 만인 올해 2월 나선관광을 재개했을 때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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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마지구는 강원도 원산 갈마반도를 대규모 해안관광지구로 조성한 것이다. 2014년 6월 개발 계획이 발표돼 그해 7월 착공했으며, 코로나19 및 자재 부족 등 난항을 겪다가 올해 6월부터 운영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