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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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할 때마다 노래를 트는 남편 때문에 갈등을 겪고 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화장실에서 노래 틀기 민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남편과 이 문제로 싸운 지 오래됐다. 대중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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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A 씨는 “아파트는 공동주택이고, 특히 화장실은 소음이 위·아래·옆집으로 퍼진다. 남편은 물소리에 노래소리가 묻힌다고 하지만, 밖에서 들으면 엄청 크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이어 “남편은 ‘내 집에서 내가 노래도 못 듣냐’며 오히려 억울해하고, 시댁이나 친정, 지인들에게도 제가 ‘노래도 못 듣게 한다’며 하소연한다”고 전했다.
A 씨는 “저도 화장실 쓰다 보면 다른 집 드라이기 소리, 청소 소리까지 들리더라. 그런 소음은 어쩔 수 없지만, 노래는 샤워할 때 안 들어도 되는 것 아닌가”라며 “공동주택에서 각자 하고 싶은 대로만 하면 밤에 피아노 치고,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도 되는 거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화장실 노래 문제만 나와도 짜증이 나고 남편이 몰상식하게 느껴진다. 제가 예민한 거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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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민원이 없다는 건 이웃들이 참고 있다는 뜻일 수 있다”, “원치 않을 때 들리는 음악은 음악이 아니라 소음”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