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등에 4년새 최고 산지가격 1년새 최대 19% 올라 “병아리 품귀탓” “가격인상 때문”
8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한 고객이 30개들이 달걀 한 판을 고르고 있다. 이날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특란 30구의 평균 소비자 판매가격은 7026원으로 1년 전보다 6% 올랐다. 특란 한 판의 월평균 가격이 7000원을 넘어선 건 2021년 7월 이후 처음이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8일 축산물품품질평가원에 따르면 7일 현재 특란(60∼67g) 30구(한 판)의 평균 소비자 판매가격은 7028원으로 집계됐다. 특란 한 판의 가격은 지난달 13일 이후 7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특란 한 판의 월평균 가격이 7026원으로 2021년 7월 이후 처음으로 7000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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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달걀값 상승의 원인을 두고 산란업계와 정부의 입장은 엇갈린다. 산란업계는 축산법 시행령 개정안이 올 9월부터 시행되며 ‘병아리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으로 산란계 마리당 사육 면적 최소 기준이 0.05㎡에서 0.075㎡로 확대되지만, 9월 1일 이전까지 입식한 닭은 최대 2년간 유예된다. 이 때문에 병아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며 입식에 차질이 생겼고 그 결과 노계가 늘며 일시적으로 생산량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병아리 한 마리를 받기 위해 최소 4, 5개월을 기다리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부는 개정안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생산자들이 조기에 산지 가격을 올리며 가격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산지 가격은 4월부터 오르는데, 올해는 대미 수출 등을 이유로 생산자 단체가 3월부터 올렸다”며 “업계와 함께 합리적인 가격 결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