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우세지역, 지난 대선 11개구서 21개구로 늘어 부산 40.14% 득표는 민주당 계열 후보 최고 기록 호남선 ‘한센인 소록도 병원’ 지역만 김문수 우세
2025.5.30.뉴스1
서울 25개구 중에는 강남3구와 용산구를 뺀 21곳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앞섰다. 지난 대선 때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보다 11곳에서 앞섰는데, 이번에 10곳에서 더 이긴것.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 대통령은 ‘정치적 고향’인 경기에서 김 후보를 131만6528표 차로 눌렀다. 김 후보와의 전체 표차인 289만1874표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오후 서울 중구구민회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5.06.04.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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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의 26.4%를 차지하는 경기에서는 지난 대선보다 39만2997표를 추가로 얻었다. 그 결과 지난 대선 때는 31개 시군 24곳에서 이겼는데 이번에는 이천과 포천을 포함한 26곳에서 승리했다. 특히 포천에서 민주당 계열 대선 후보가 승리한 것은 2002년 16대 대선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 이후 23년 만이다.
경기 선거구 45곳 중 가장 표를 많이 받은 곳은 성남 중원구(57.53%)였다. 성남 중원구는 이 대통령이 소년공 시절을 보낸 지역으로 이 대통령은 2017년 처음 대선에 도전할 당시 이곳에 있는 오리엔트시계 사옥 앞에서 출마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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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 부산서 최초로 40% 넘겨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흰색과 짙은 붉은색, 파란색이 조화를 이룬 넥타이가 시선을 끌고 있다. 2025.06.04. 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31.28%를 득표하면서 민주당이 TK에서 목표로 한 ‘30% 벽’을 넘었다. 지난 대선 29.13%보다 2%포인트 이상 득표한 수치다. 대구와 경북 전체에서는 각각 1.62%포인트, 1.72%포인트를 추가 득표했다.
김 후보는 호남 지역 중 전국 각지의 한센인들이 이주해 생활하는 국립 소록도 병원이 있는 전남 고흥군 도양읍 4투표소에서 239표 중 118표(49.37%)를 얻어 유일하게 승리했다. 이 투표소는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줄곧 보수 후보를 지지하며 ‘호남 속 TK’로 자리 잡았다.
이날 민주당 내에서는 득표율이 과반을 넘지 못한 점에서 자만하면 안된다는 취지의 메시지도 나왔다.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은 라디오에서 “(이 대통령 득표율이) 50%가 넘었으면 일종의 결선투표가 마무리 된 걸로 통합되었다는 의미를 확실히 하는 건데 조금 못 미쳤다”며 “(국민들이) 청년, 어르신, 연령별(로 국민)을 끌어안아야 된다는 사인(신호)을 심하게 주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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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권형 기자 buz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