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쉽게 걸리는 감염병 성홍열이 유행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신고된 성홍열 환자는 38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06명 대비 약 2.5배 규모다. 신고된 환자 중 10세 미만은 86.8%였다.
성홍열은 A군 사슬알균에 감염돼 생기는 급성 질환이다. 처음에는 고열, 두통, 구토, 복통, 인후통 증상을 보이다가 12∼48시간 뒤에는 몸통과 팔다리에 선홍색의 작은 발진과 혓바닥이 빨갛고 오톨도톨해지는 ‘딸기 혀’ 증상이 나타난다.
2016~2025년 연령대별 성홍열 환자 발생 추이 (질병청 제공) 2025.6.4/뉴스1
기침할 때 나오는 작은 침방울(비말)을 통해 쉽게 전파되는 성홍열은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유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어린 자녀를 둔 부모와 영유아 시설 관계자들은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성홍열로 진단될 경우 항생제 치료 시작 후 최소 24시간까지 유치원, 학교 등 집단시설에 가지 않아야 한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 법정감염병 성홍열 급증. 사진=광주보건환경연구원 제공
국내에서 2년 만에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해 질병청이 동남아를 포함한 감염 위험국을 방문할 때 모기 등을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한 40대 남성이 지난달 30일 제주에서 지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청은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