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화력발전소 전경. / 뉴스1
2일 태안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경 충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발전소 9·10호기 종합정비동 1층에서 근로자 김모 씨(50)가 기계에 끼인 채 발견됐다.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김 씨는 이미 숨져 있었다.
김 씨는 태안화력발전소의 발전 설비를 정비하는 하청업체 소속으로, 예비점검 중 멈춰 있던 기계가 갑자기 작동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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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은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씨의 사망 사고 이후 처음이다. 김 씨는 2018년 12월 11일, 입사 3개월 만에 태안화력 9·10호기에서 컨베이어벨트 이상을 확인하던 중 기계에 끼여 숨졌다. 이후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개정안(일명 ‘김용균법’)이 만들어졌지만, 이번 사고로 태안화력발전소의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논란이 다시금 불거질 전망이다.
태안=이정훈 기자 jh8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