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위기 지방 살리기’ 민관 투자 정부, 완도-논산-임실 등 5곳 선정
1980년 전남 완도군 노화도 최초로 설립된 병원인 완도대우병원은 앞으로 미술관으로 탈바꿈한다. 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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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군 노화도 완도대우병원 부지가 예술 공간으로 변신한다. 완도대우병원은 1980년 지어진 노화도 내 최초의 의료시설이었으나, 현재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병원을 소유한 대우재단과 완도군은 병원 잔디밭에 아트선재센터가 운영하는 미술관을 짓고, 병원 직원 기숙사는 전시장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병원 본동과 부속동은 각각 건강돌봄센터와 마음치유센터로 탈바꿈해 이 일대를 ‘치유의 예술섬’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의 버려진 창고나 유휴부지 등을 지역경제 활성화 거점으로 만드는 민관 협력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민관상생 투자협약 사업’ 공모 결과 완도를 비롯해 충남 논산, 전북 임실, 경북 영덕, 부산 서구 등 5곳을 사업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민간이 주도적으로 지역 상생 사업을 기획·운영하고 공공은 기반시설 조성 등을 지원하는 협력형 사업으로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일제강점기의 흔적인 충남 논산시 강경미곡창고는 김인중 화백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공간으로 바뀐다. 대우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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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올해 10월까지 사업지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고 2028년까지 시설 조성을 끝낼 계획이다. 국비는 최대 50억 원까지 지원하며 지방소멸대응기금 등 다른 정부 지원도 연계할 예정이다. 국토부 측은 “창의력과 전문성을 가진 대학, 기업, 공익재단 등이 지역 상생 사업에 참여해 지역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