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 후보 단일화 관련 회동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7일 “당 지도부와 김 후보 간 연락이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권성동 원내대표는 김 후보와 연락이 닿지 않자 김 후보의 서울 관악구 봉천동 자택까지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일부 언론에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란 이름으로 연결되지 않은 통화 목록이 가득 채워진 권 원내대표의 휴대전화 화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 후보는 6일 경북 경주시에서 지방 일정을 돌연 중단한 뒤 캠프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일정과 관련된 장소도 공개하지 않는 등 자신의 행방을 철저히 감추고 있다. 또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7일 회동 계획을 입장문을 통해 밝혔지만 장소는 회동 시점에 공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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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후보가 과거 노동운동을 할 때 쓰던 전략전술을 활용하는 것 같다”며 “노동운동을 하면서 고문도 견뎌냈는데 당 지도부의 압박이 무서울 게 있겠느냐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했다. 김 후보는 서울대 출신 위장취업 1세대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