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대-취향 등 알려주면 자동 검색 과거 대화 내용도 기억했다 추천 챗GPT 계정 없어도 무료 이용 가능 크롬 같은 웹브라우저도 개발 중
오픈AI가 쇼핑 시장으로 손을 뻗었다. 앞서 올해 1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비서)가 직접 쇼핑을 진행하는 모습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챗GPT를 통해 사용자 맞춤형 쇼핑 링크를 안내하는 기능까지 선보였다. 오픈AI가 검색 기반으로 광고와 쇼핑 시장을 장악한 구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쇼핑 기능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챗GPT 무료 이용자도 쇼핑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계정이 없어도 챗GPT 웹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다. 현재는 전자제품, 가정용품, 패션, 뷰티 등 일부 품목만 활용할 수 있지만 향후 더 많은 제품으로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광고 로드중
업계에서는 오픈AI와 온라인 쇼핑 및 광고 시장을 장악한 구글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픈AI는 1월 사람처럼 마우스와 키보드를 제어하는 AI 에이전트(비서) 서비스 ‘오퍼레이터’를 공개하면서 AI 비서가 직접 물건을 담고 결제까지 하는 것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챗GPT 내 검색 기능을 출시했다. 구글 크롬과 같은 웹브라우저를 개발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구글이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광고를 표시하고, 광고 제품을 상단에 노출하는 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만큼 챗GPT의 쇼핑 시장 등장이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픈AI는 현재 쇼핑 검색에서 출력하는 결과는 광고와 연계된 것이 아니라며 당장 수익화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광고 연계나 수수료 수취에 나설 가능성이 남아 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