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비에브 제닝로스 수녀가 23일(현지 시간) 관에 누워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오랫동안 지켜보고 있다. 바티칸=AP뉴시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81세의 제네비에브 제닝로스 수녀는 23일(현지 시간) 교황의 시신 앞에서 녹색 배낭을 메고 묵상하듯 서 있었다. 한 때 감정이 격해져 눈물을 터트렸지만 재빨리 두 손으로 흐르는 눈물을 닦아냈다. 대신 한참을 평온하게 누워있는 교황을 바라봤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애정을 담아 ‘앙팡 테리블(L’enfant terrible·무서운 아이)’이라는 별명을 붙인 이 수녀는 2000년대 초반 처음 만났다. 교황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대주교일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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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교황과 우정을 쌓아온 노수녀가 흐느끼는 장면은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큰 화제가 됐다. 특히 수녀가 쉽게 접근하기 힘든 교황의 관 앞에 스스럼없이 서 있는 모습과 그를 제지하지 않고, 오히려 교황 앞으로 인도하는 바티칸 관계자들의 모습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