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4시27분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붕괴 현장에 고립됐던 작업자를 소방관이 구조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025.4.12. 광명=뉴시스
소방 당국은 12일 오전 4시 27분경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고립됐던 굴착기 기사 김모 씨(28)가 구조됐다고 밝혔다. 김 씨는 전날 무너진 터널 지하 30여m 지점에 고립돼 있다가 밤샘 구조 작업을 통해 이날 오전 4시 27분경 무사히 빠져나왔다.
12일 오전 4시27분 경기소방재난본부가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현장에서 고립됐던 근로자를 구조하고 있다. 전날 오후 3시13분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13시간14분 만이다. (사진=광명시 제공) 2025.04.11. 광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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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현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025.4.12.뉴스1
이 사고로 굴착기 기사 김 씨가 지하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붕괴된 구간은 지하 약 30m 깊이의 터널로, 소방당국은 김 씨와 휴대전화로 연락하며 구조 작업을 했다. 소리를 지르면 들릴 정도 거리까지 접근했지만 무너진 깊이가 깊고 공사 구조물이 쌓여 있어 한동안 구조 작업이 쉽지 않았다.
11일 경기 광명역 부근인 일직동 신안산선 공사 현장 도로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이 고립된 것으로 알려져 소방당국이 오후6시 현재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사고 당시 도로에서는 시공사가 국토교통부와 함께 사고 현장 구조물이 파손된 경위를 조사하며 안전진단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근로자 18명이 있었는데 16명은 대피하거나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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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일 인근 식당에서 만난 이경숙 씨(56)는 “설거지 중 ‘빡’ 소리와 함께 정전이 됐고, 곧이어 더 큰 소리가 나면서 뭔가 크게 무너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주민 권주용 씨(74)도 “‘쿵’ 소리와 함께 공사장이 한 번에 무너졌다”며 “먼지가 자욱했고 집이 심하게 흔들렸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11일 인근 아파트 주민과 상가 이용자 등 총 2300여 명을 가까운 체육관 등 8개소에 긴급 대피시켰다. 추가 붕괴나 2차 사고 가능성에 대비해 가스가 차단됐고, 현장 주변이 통제됐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광명=조승연 기자 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