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과 수련이 어우러진 수도권 대표 수생정화 정원 2019년 지방정원 1호…국가정원 승격 추진 본격화 두물머리까지 정원 구역 확장…면적 60만㎡로 확대 승격 시 국비 지원·경제효과 1조 원 이상 기대 내년 정원문화박람회 개최…양평 ‘정원 도시’ 도약
두물머리와 세미원 일원 정원 계획도. 양평군 제공
양평군은 2027년까지 세미원의 국가정원 승격을 추진한다. 현재 국가정원은 순천만국가정원과 태화강국가정원 두 곳이 등록돼 있다. 세미원이 국가정원이 되면 수도권에서는 첫 사례다.
● 경제 파급효과 1조 200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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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와 세미원 일원 정원 계획. 양평군 제공
현재 세미원은 입장료(4000~7000원)와 양평군 출연금으로 운영된다. 운영비와 시설 유지비 등으로 연간 40억 원 정도가 드는데, 국가정원으로 승격되면 정원관리에 필요한 예산을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어 양평군의 재정 부담을 덜 수 있다.
시행령 개정 등이 마무리되면 국가정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원 지정 관련 타당성 검토 용역에 따르면 세미원이 국가정원으로 승격될 시 1조 2207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있다.
● 내년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열려
세미원에서 배다리를 사이에 두고 ‘두물머리’가 있다.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다. 이른 아침에 피어나는 물안개와 길게 늘어진 수양버들, 나루터 등 강가의 아름다운 경관이 꽤나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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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두물머리와 세미원 일원에서 ‘제14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10월 14~17일)가 열린다. 양평군은 올해 9월까지 세미원의 주차장과 낡고 오래된 진입부를 새로 조성한다. 개방형 진입광장과 휴게시설도 조성해 다목적 녹지공간으로 꾸민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정원산업전과 정원 분야 심포지엄, 다양한 정원 작품을 전시해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박람회로 만들 예정”이라며 “세미원이 수도권 최초 국가정원으로 지정되고 양평이 전국 최고의 정원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