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제품, 뇌 표면에 이식 방식 추정 머스크의 뉴럴링크보다 시술 간단 “정부 파격 지원으로 상용화 성큼” “생각만으로 로봇-드론까지 조종… 국방-안보 확대, 경쟁 거세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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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가 불편한 환자의 생각을 읽어 컴퓨터와 연결해주는 이른바 ‘뇌 임플란트’ 기술 개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빅테크 수장들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Brain-Computer Interface) 기업을 창업하거나 거금을 투자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도 본격적으로 뇌 임플란트 산업 육성에 나서기 시작했다.
9일 과학계에 따르면 중국뇌연구소(CIBR)와 국영기업인 뉴사이버뉴로테크가 공동 개발한 뇌 임플란트 제품 ‘베이나오 넘버원(No.1)’이 올해 3월까지 세 명의 환자에게 인체 이식을 완료했다.
자세한 이식 방식이나 제품 사진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뇌 표면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추정된다. 두개골에 작은 구멍을 내고 뇌에 전극을 직접 연결하는 방식의 미국 뉴럴링크보다는 덜 침습적인 방식이다. 뉴럴링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창업한 뇌 임플란트 개발 기업이다. 뉴사이버뉴로테크는 “연내 환자 10명에게 베이나오 넘버원을 추가 삽입하고, 내년에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 약 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정식 임상시험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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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런 중국의 움직임에 대해 “뇌 임플란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이를 통해 국방, 안보까지 기술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는 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기기로 개발되고 있지만 향후 생각만으로 로봇, 드론을 조종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칭화대와 톈진대 연구진은 최근 머리에 쓰는 방식의 뇌 임플란트 기기를 개발해 이를 착용한 10명의 참가자가 생각만으로 드론을 원하는 위치로 이동시키는 데 성공했다. 머스크 CEO 역시 뉴럴링크의 기술과 테슬라에서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결합하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힌 바 있다.
국내의 한 전문가는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이 뇌 임플란트 분야로까지 확대된 것”이라며 “다른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한 기술이기 때문에 경쟁은 점점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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