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경남도 복지여성국장(왼쪽)과 관계자들이 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성장기 영유아 대상 ‘친환경 이유식 지원’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도민 행복시대’ 8호 정책으로 ‘영유아 친환경 이유식 영양꾸러미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경남도 자체 신규 사업으로, 출산율이 반등한 시점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경남도의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2023년 0.8명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지원 대상은 경남 지역 인구감소지역의 지난해 1월 1일 이후 출생한 생후 5개월에서 12개월의 영유아다. 1인당 연간 최대 60만 원(보조금 48만 원·자부담 12만 원)을 지원해 이유식 지출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경남 18개 시군 중 밀양시와 산청군, 의령군, 함안군, 창녕군, 고성군, 남해군, 하동군, 함양군, 거창군, 합천군 등 10개 군 지역 영유아 1400여 명이 혜택을 받는다. 경남에서 생산되는 무농약·무항생제 등 친환경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유기가공 식품 등을 꾸러미 형태로 영유아 가정에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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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결정 과정에는 출산 가정의 목소리도 담겼다고 한다. 도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영유아 대상 사업 발굴에 나서 이 사업을 구상하고 타당성 검토와 시군 협의, 출산 가정 부모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사업을 결정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광역지자체 가운데 영유아 이유식 사업에 나선 건 경남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농축산물 공급 상황 및 이용자 만족도를 고려해 전 시군 사업 확대도 검토할 방침이다. 김영선 경남도 복지여성국장은 “영유아 친환경 이유식 영양꾸러미 지원 사업은 소중한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도내 출산 가정과 함께 만든 시책”이라며 “수요자의 목소리를 더욱 귀담아 듣고 영유아 가정의 체감도 높은 정책을 추진해 안심하고 출산 및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