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젊은 노인’ 증가, 유병률 0.25%p↓ 2026년 치매 환자 100만명대…돌봄부담 비상
30일 대구 중구 서문교회에서 열린 ‘2024년 중구 한마음순회봉사’ 현장을 찾은 어르신들이 치매 예방을 위한 시니어게임을 하고 있다. 2024.5.3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비교적 건강과 교육 상태가 양호한 1차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층에 대거 진입한 게 유병률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65세 이상 경도인지 장애 유병률은 28.42%로, 같은 기간 보다 6.18%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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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치매 유병률 감소는 1차 베이비붐(1955년~1963년) 세대의 노년기 진입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2020년부터 우리나라 1차 베이비붐 세대인 1955년 출생자가 65세에 진입하면서 2016년 역학조사 대비 65세 이상의 인구가 약 268만 명 증가했고, 이러한 인구구조 변화가 치매 유병률 감소에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경도인지 장애 유병률은 28.42%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지난 2016년 역학조사와 비교해 6.17%p 증가한 수치다.
복지부 관계자는 “치매와 경도인지장애의 진단 기준 세분화로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조기 진단이 가능하게 됐고, 치매 조기 검진 활성화로 치매로 악화하기 이전 단계에서 진단이 이뤄진 영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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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치매 환자 수는 97만 명(치매 유병률 9.17%), 치매 환자 수가 100만 명을 넘는 시점은 2026년, 200만 명을 넘는 시점은 2044년으로 추정된다.
반면 경도인지 장애 진단자 수는 2025년 298만 명(유병률 28.12%), 2033년은 400만 명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치매 환자의 가구 형태는 1인 가구 52.6%, 부부가구 27.1%, 자녀동거가구 19.8% 순이었다. 특히 중증도가 높은 가구에서 자녀동거 가구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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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수준 역시 전체 노인(3.1점)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었다. 지역사회 치매 환자는 5.8점, 시설·병원 치매환자 7.1점이었다.
지역사회 환자 가족의 절반에 가까운 45.8%가 돌봄에 대한 부담(매우 부담 12.9%, 부담 32.9%)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비동거 가족의 주당 평균 돌봄 시간은 18시간, 외부 서비스(장기요양서비스, 치매안심센터, 유급간병인 등) 이용 시간은 주당 평균 10시간으로 나타났다.
치매 환자 돌봄 전후 가족의 삶의 질은 40% 정도가 부정적 변화를 경험한 것으로 응답했고, 그 중 정신적 건강의 응답비율이 가장 높았다.
복지부 제공
치매 관리 비용은 지역사회는 1733만 9480원, 시설·병원은 3138만 1940원이었다. 이중 특히 돌봄비가 지역사회 1162만 2000원, 시설·병원은 1533만 1000원으로 많았다.
임을기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인구 고령화로 치매 환자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치매를 예방하고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