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트코인-이더리움 거론… 金-銀처럼 자산비축 첫 공개 언급 비트코인 7만→9만달러대 급등… 코인시장 모처럼 ‘트럼프발 훈풍’ “구체적 실행 계획 지켜봐야” 지적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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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부 차원에서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을 비롯해 이더리움, XRP, 솔라나, 카르다노 등 5개를 ‘전략적 비축 준비금(Reserve)’으로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직접 가상자산 준비금에 대한 지지를 밝힌 것은 처음으로, 이에 비트코인 가격이 저점 대비 20% 뛰는 등 모처럼 트럼프발(發) 훈풍이 불었다. 7일에는 미 백악관 주도로 가상자산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크립토 서밋’도 개최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가상자산 정책 구상이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트럼프, 금·원유처럼 가상자산 비축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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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2021년까지만 해도 가상자산을 “범죄로 가득 찬 사기”라고 평가했지만, 이번 대선 후보 시절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Crypto capital)로 만들겠다”며 가상자산에 대한 입장을 180도 바꿨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달러 패권 강화를 위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지지하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 미국 달러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이 더 많이 발행되고 사용될수록 달러 수요가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비트코인, 수직 상승하며 9만5000달러 터치
관세 전쟁, 경기 불안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현상으로 추락하던 가상자산 가격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일시적인 회복세를 보였으나, 앞으로 구체적인 실행 계획 등이 나오지 않을 경우 또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일각에서는 7일 미 백악관에서 열릴 예정인 가상자산 회의가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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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