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 영향 조사” 지시…통상전쟁 전선 확대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2025.02.26. [워싱턴DC=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구리 수입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조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산 수입 제품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긴급하게 수입을 제한하거나 고율의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규정한 조항으로, 트럼프 정부가 고율 관세를 부과할 때 적용해 온 조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에 앞서 취재진에게 이번 조치가 “큰 영향(big impact)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전화 브리핑에서 이번 조사 대상에 대해 “구리 원광과 구리 정광, 정련동(제련된 구리), 구리 합금, 고철 구리 및 구리 파생 제품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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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리 관세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국가는 칠레, 캐나다, 멕시코다. 미국 인구조사국 데이터에 따르면 이들 국가는 2024년에 정제 구리, 구리 합금 및 구리 제품의 대 미국 최대 공급국이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