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학생들과 반대하는 학생들이 교문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며 맞불집회를 하고 있다. 2025.2.21. 뉴스1
탄핵에 찬성하는 학생 모임인 ‘긴급 고려대 행동’은 21일 오후 3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 정문 안쪽 광장에서 ‘쿠데타 옹호 세력 규탄 집회’를 열었다.
주최자인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대학원생 오수진 씨는 “이 자리는 극우의 전진에 맞서는 자리”라며 “비상계엄 옹호 세력이 감히 이 민주화의 성지 고대 캠퍼스에서 활개 치는 것을 볼 수 없어 긴급행동을 조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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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재학생을 비롯한 졸업생 등 참가자들이 21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촉구하며 교내를 행진하고 있다. 2025.2.21. 뉴스1
탄핵 반대 측인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고대인들’은 당초 같은 장소에서 오후 4시에 집회를 예고했으나 탄핵 찬성 측과 충돌을 막기 위해 정문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주최자인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23학번 유찬종 씨는 “이재명과 그 수하들을 비롯한 민주당 및 좌파 세력의 모습, 또 탄핵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권력을 찬탈하려는 모습을 가만히 묵과할 수 없었다”고 주최 이유를 밝혔다.
탄핵 반대 시위대는 ‘사기 탄핵, 민족의 수치’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대통령 석방” “탄핵 무효” “STOP THE STEAL(도둑질을 멈춰라·‘부정 선거’를 의미)” 등의 구호를 외쳤다.
21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찬성하는 학생들과 교문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며 맞불집회를 하고 있다. 2025.2.2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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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끼리 충돌도 발생했다. 탄핵 찬성 유튜버들이 보수 유튜버들의 캠퍼스 진입 시도를 막는 과정에서 2명이 부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유튜버들은 서로 욕설을 주고받았고, 일부는 바닥에 드러누워 그 모습을 생중계했다.
김소영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