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수출산업] EU 집행위원, 첫 방미 협상 나서 호주 총리는 트럼프와 관세 통화 한국, 장관급 회담 일정도 못잡아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호관세’ 등에 대한 미국 측과의 협의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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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가 17일 나흘간의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정부 고위 통상 당국자가 미국을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기보다 2기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전쟁 속도는 더 빠르고 수위도 강력해 더 빠른 대응이 필요하지만 국정 리더십 공백으로 한국이 미국발(發) 통상 전쟁 대응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박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으로 출발해 현지에서 미국 행정부와 의회 주요 인사들을 면담한다. 박 차관보는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 등의 고위 당국자를 만나 미국의 상호 관세와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조치 등 대미 통상 현안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어 박 차관보는 방미 기간 미국 주요 싱크탱크 및 이해관계자를 만나 미국 정부 정책의 동향을 파악하고 공조 가능한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박 차관보는 “최근 미국 정부의 잇따른 무역·통상 조치 발표로 인해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의 이익 보호를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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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미 양국 간 장관급 회담은 여전히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2017년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 당시에도 한국은 탄핵 정국이 이어졌지만 한국 산업부 장관과 미국 상무장관의 회담은 3월 초에 이뤄진 바 있다. 박 차관보는 이번 방문에서 안덕근 산업부 장관의 방미 일정 조율에도 나설 예정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의 관심을 끌지 않고 최대한 ‘시간 끌기’ 전략을 펼치며 트럼프 정부에 대한 정보를 축적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흥종 고려대 국제대학원 특임교수는 “다른 나라가 어떻게 대응하고 무엇을 얻어내는지 자세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