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몸짱 프로젝트’ 첫 4주 기록 7000보 걷기, 서킷 운동 등 실천… 모든 도전자 체중 평균 7% 줄어 단백질 식단으로 ‘근감소증’ 예방… 지나치게 섭취 땐 내장 지방 늘어 식사 때 90% 먹고 보충제로 보완
● 평균 몸무게 4∼5kg 줄고 근골격량 늘어
지난달 몸무게 10%를 줄이는 중년 몸짱 프로젝트에 도전한 참가자와 주치의가 한 달 만에 다시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들의 몸무게는 한 달 만에 평균 4∼5kg이 줄었다. 왼쪽부터 직장인 J 부장, 최호천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비만·스포츠 클리닉 교수, 이성호 서울센트럴안과 실장, 직장인 K 부장, 이진한 본보 의학전문기자, 임동권 센트럴제일안과 원장, 최재완 센트럴안과 원장.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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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목표, 근육량을 늘리자
몸짱 프로젝트에서 조교 역할을 담당하는 최재완 센트럴서울안과 원장은 “평소 하지 않던 근력운동을 하면 다음 날 근육통이 심해져 움직이기 어려울 때도 있다. 이럴 때는 운동을 쉬기보다는 다른 부위의 운동을 하거나 유산소 서킷 운동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최 교수도 “운동 후 생기는 근육통은 근섬유 미세손상과 대사 노폐물이 쌓여 발생하는 증상이므로 오히려 지속적으로 운동하면 혈류량이 증가해 회복이 빨라지고 이때 근육이 성장하게 된다”며 “근육이나 관절 주변 손상일 경우 운동 직후나 운동을 할 때 발생하고 날카롭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이 심할 때는 휴식을 취한다. 다만 통증이 이어지면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 근육 감소를 줄이기 위한 단백질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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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콩팥에 부담을 줄 수 있고 남는 단백질은 지방산으로 전환돼 내장지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중년 이후에는 20대와 30대처럼 무조건 많은 단백질을 섭취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얘기다. 특히 파우더나 음료형 단백질은 중장년층에서 당 조절 기능 저하로 혈당 스파이크가 발생할 수 있다. 그 대신 정제 형태의 건강기능식품 단백질 섭취를 권장한다. 최 교수는 “중년 이후 단백질 보충제 선택은 단순히 많이 섭취하는 게 아니라 어떤 형태로 어떻게 섭취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며 “건강한 근육 유지와 혈당 관리를 위해 적절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중년 이후에는 식사하면서 단백질량의 90%를 섭취하고 나머지 10% 정도만 건강기능식품 등을 통해 단백질을 보충하는 게 이상적이다. 또 연령대에 따라 단백질 선택을 달리해야 한다. 20, 30대는 대부분의 단백질 음식을 섭취해도 괜찮지만 40대 이후에는 성인병을 고려해 적색육보다 백색육이나 생선, 해산물, 식물성 단백질, 유청 단백질 등을 섭취하는 게 좋다. 근육은 최종적으로 식탁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두부, 콩 요리 등 식물성 단백질과 우유, 치즈 등 유청 단백질은 꼭 포함시켜야 한다. 최 교수는 “중년 몸짱 프로젝트는 단순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건강하고 활기찬 인생을 위한 도전”이라며 “근육을 유지하고 체지방을 줄이는 습관을 지속하면 건강한 노후와 활력 넘치는 일상을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