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텔레그램 채널 ‘브라티 포 즈브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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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에 포로로 붙잡히는 대신 자살을 선택한 사례가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텔레그램 채널 ‘브라티 포 즈브로이(전우들)’에는 6일(현지시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군 병사의 시신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에는 나무에 한글로 ‘하늘’이라는 글자가 하얀 글씨로 적혀 있으며 나뭇가지에는 매듭이 지어진 줄이 묶여 있는 모습이 확인된다. 나무 아래에는 북한군 병사의 시신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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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된 북한군이 포로가 되는 대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시도를 한다는 사실은 앞서 여러 증언과 미국, 우크라이나 당국 등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우크라이나군 제95독립공정강습여단 병사 막심은 지난달 21일 일본 NHK 방송 인터뷰에서 생포될 위기에 처한 북한군 병사가 전봇대에 머리를 부딪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또 지난달 쿠르스크 지역에서 작전에 참여한 우크라이나 병사들도 AP통신 인터뷰에서 북한군 병사가 생포되지 않으려고 자살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한 북한군 병사를 생포하려고 하자 그는 처음에는 담배를 요구하는 등 지시에 따르는 모습을 보이다가 이송 차량이 도착한 뒤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힌 것을 깨닫고 자신의 수류탄을 찾기 위해 미친 듯 주머니를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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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북한 병사들이 포로가 되지 않기 위해 자살 등 극단적 조처를 하고 있고, 일부는 북한군 내부에서 처형된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