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이전계획 고시로 사업 탄력 토지 보상 등 본격 실행 단계 돌입 내년 착공해 2030년 개항 목표 정부에 공자기금 신청해 재원 확보
대구 군위군 소보면과 경북 의성군 비안면 일원에 들어설 예정인 대구·경북 신공항의 조감도.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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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군 공항(K-2) 이전 사업이 마지막 관문인 국방부 승인을 통과했다. 지역 최대 숙원사업인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대구시는 내년 상반기(1∼6월)에 착공해 2030년 TK 신공항 개항을 목표로 건설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신청한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계획’이 최근 ‘국방·군사 시설 사업에 관한 법률’에 따른 국방부 승인을 받아 관보에 고시됐다. 지난해 말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심사가 최종 마무리된 것에 이어 국방부의 사업계획 승인이 이뤄진 것이다.
사업계획 승인은 대규모 용지 확보가 필요한 군 공항 이전 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관련 법률에 따라 대구시가 사업시행자로서 사업구역 내 토지와 건축물 등의 보상을 시행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절차다. 군사 시설인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이 본격적으로 실행 단계에 돌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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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신공항은 대구 동구에 있는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을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 일원으로 이전해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부 대 양여는 시행사인 대구시가 군·민간 공항을 지어주고 대구에 있는 기존 공항 용지를 개발한 이익금으로 비용을 충당하는 방식이다. 내년 착공해 2030년 개항이 목표다. 시는 이 같은 재원 마련 방안으로 정부에 공공자금관리기금 융자를 요청하고 있다. TK 신공항 건설사업의 총사업비는 17조 원으로 이 가운데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융자해야 할 돈은 13조 원이다. 대구시는 내년도 정부기금 운영계획 반영을 목표로 3월 공공자금관리기금 융자 사업을 신청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계획 수립과 국회 제출 등을 거쳐 올해 말 계획을 심의하고 확정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대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같이 노력해 준 국방부를 비롯한 관련 중앙부처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TK 신공항 건설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