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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약 5200명을 보유한 여성 유튜버가 집주인의 집착과 스토킹 때문에 이사 10일 만에 다시 집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9일 유튜버 ‘하루사리’는 “집주인 때문에 한 달 만에 또 이사갑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유튜버는 이사 첫날 집에 바퀴벌레가 등장해 집주인한테 얘기했다. 집주인은 유튜버가 미리 사둔 약을 바퀴벌레가 잘 다니는 곳곳에 놓아주며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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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집주인은 유튜버 집 문 앞에 자꾸 먹을 걸 두고 가기 시작했다.
유튜버는 “괜히 받아먹었다가 나중에 딴소리할까 봐 이런 거 두지 말아 달라고 정중히 거절했다”며 “집주인한테 얘기하고 일단 인터넷에 집을 내놨다. 그리고 휴대전화를 봤더니 집주인이 혼자 생쇼를 하고 있었다”고 집주인에게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메시지에서 집주인은 “아침 7시까지 연락 안 되면 떠난다. 오빠 찾지 마” “연락 안 되면 너와의 인연도 여기까지인 거야” “보고 싶어. 널 이렇게 사랑하는데 만날 수가 없다면 인연이 아닌 거야” 등 유튜버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유튜버는 “부동산 수수료가 두 배로 들겠지만 일단 여기서 빨리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바로 부동산 여러 군데에 내놓았다”고 호소했다. 그 후로도 집주인의 메시지 테러는 계속됐지만, 유튜버는 모든 연락을 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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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가 집 문을 열어주지 않자, 집주인은 경찰을 부르기까지 했다고 한다. 유튜버는 “경찰은 제가 불러야 하는 거 아니냐”며 “오히려 경찰은 제게 집주인이 위험한 사람 같으니 빨리 이사 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유튜버는 결국 집주인을 고소했다. 그러자 집주인은 “널 아끼고 좋아한 형벌이 이렇게 큰 후폭풍이 될 줄이야. 오빠 좀 구출해 줘라. 엄마는 요양원에 계시고 누나도 아파서 병원 입원 중이다. 네가 내 여자 친구라고 해줘라”라고 헛소리를 늘어놨다고 한다.
유튜버는 “중간에 일이 있었지만 다행히 이 집은 계약됐다. 그래서 나는 또 집을 구해야 한다”며 “부동산 수수료, 이사 비용 두 배로 내게 생겼지만 이 집에서 스트레스받느니 돈 쓰고 나가는 게 내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